북한 단천마그네시아 관련 동향

그림1. 단천마그네샤공장 전경
* 사진 출처: 조선의 오늘, 2016. 7. 19

북한 단천지역은 세계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의 27%(23억톤)가 부존되어 있으나 설비노후와 전력·자재 부족, 대북 제재 등으로 연간생산량은 세계 생산량의 1%에도 못미치는 실정(USGS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19)

북한은 ‘16년 5월 7차 당 대회에서 마그네사이트와 흑연, 규석, 희토류 등 풍부한 자원과 기술로 세계적인 패권을 잡을 것을 언급한데 이어 ’19년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마그네시아·흑연 공업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재차 강조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광산과 가공 부문에 남한의 자본과 기술을 투입하여 전력과 코크스 공급을 개선하고 최신 설비를 도입할 경우, 제품의 가공도와 부가가치를 높여 연간 20여만 톤에 달하는 남한의 마그네시아 수입 수요 대체는 물론 국제 시장 진출 등 남북 상생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01
최근 주요 동향

그림2. 마그-탄소벽돌
* 사진 출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01 마그-탄소벽돌(내화물) 생산

종합적인 내화물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첫 마그-탄소벽돌을 생산하였으며 마그벽돌, 부정형내화물 등을 종합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물질적 토대 구축(‘17.11.9, 노동)

국가과학원 자동화연구소, 전기연구소, 열공학연구소, 단천지구광업총국 내화물연구소, 단천공업대학은 내화물 생산토대 구축 기여

새로운 마그-탄소내화벽돌 생산 공정을 구축하고 로(爐)의 정상운영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내화벽돌을 자체로 공급하고 있으며 마그네시아부산물을 이용한 새로운 제품개발을 강화

경소마그네시아 가소로라인은 광석의 입도와 로(爐)의 화실온도를 표준상태로 유지하면서 경소마그네시아를 생산

경소마그네시아 회전로라인은 미분탄 취입에 의한 경소마그네시아 생산방법을 도입하여 매일 많은 양의 경소마그네시아를 생산

선행공정을 담당한 원료라인과 무연탄알탄라인은 경소마그네시아와 마그네시아클링커 생산에 필요한 원료와 연료를 정상 공급 (‘18.7.13, 민주)

그림3. 단천마그네샤공장 전융로 모습
* 사진 출처: 조선의 오늘, 2016. 7. 19

02 대결정 전기용융 산화마그네슘 생산

대결정 전기용융 산화마그네슘 생산 공정이 건설되어 생산 착수

마그네사이트광석을 출발 원료로 생산하는 전기용융클링커와 달리 대결정 전기용융 산화마그네슘은 규산분이 낮은 경소마그네시아를 원료로 생산

백바위경소마그네시아공장은 마그네슘 함량이 높고 규산분이 1% 이하인 경소마그네시아를 단천마그네샤공장에 생산 공급

7월 중순부터 8월초까지 시험생산에 의하면 경소마그네시아를 원료로 하는 대결정 전기용융 산화마그네슘 생산은 광석을 원료로 하는 일반 전기용융클링커 생산 대비 전력·전극소비가 절감되며 생산성은 3.8배 이상 상승 (‘18.8.24, 노동) 

03 원료·연료 국산화

마그-탄소벽돌생산기지와 주체연료에 의한 110m회전로에서 경소 마그네시아 생산 공정 건설을 추진, 자체의 연료에 의한 착화로 건설과 미분탄생산을 위한 중속분쇄기 제작 추진 (‘18.2.20, 노동)

단천마그네샤공장은 경소마그네시아 가공제품 생산에 필요한 시약과 첨가제를 개발함으로써 질제고 향상, 공장은 마그네시아클링커 생산과정 부산물로 벨트컨베이어 굴개를 자체로 생산이용 (‘18.5.22, 노동)

02
평가 및 시사점

그림4. 단천 마그네샤공장 클링커로 전경
* 사진 출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북한 내 원료·연료에 의한 마그네시아 가공품 생산은 북한의 외화 지불능력이 낮은 현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코크스 대신 열량이 부족한 북한 석탄을 사용함으로 인해 최종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

향후 남북 협력을 통한 단천 마그네사이트 광산 개발 및 가공사업 추진 시 국제 내화물업체의 품질·가격·납기 요건을 충족하려면 코크스를 활용한 대규모 공정 도입을 고려할 필요

마그네시아 가공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미 국제 시장에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내화물 업계의 기술과 해외 공급망을 활용한 내화물 사업 병행 추진도 필요  

남북한 광물자원산업 협력방안

 고상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DMR 융합연구단장

01서론

남한은 2018년 국내 광산물 생산 1조 9,659억 원, 수입 35조 3,698억 원, 수출 5,586억 원, 내수 36조 1,242억 원으로서 수입비중이 94.6%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으며, 10대 수입광종은 유연탄 (45.6%), 철광(16.8%), 동광(12.6%), 아연광(6.7%), 연광(4.7%), 무연탄(3.7%), 기타 석탄(2.1%), 몰리브덴광(1.9%), 망간광(1.3%), 은광(0.9%)순이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18). 즉 남한은 주요 금속자원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아 정부에서는 중장기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GDP는 2014~2017년에 34~36조원에 달하였으며, 이 중 광업 비중이 12~13%, 광공업 비중이 32~34%에 달해 농어업인 21~23%보다도 높다(통계청, 2018). 또한 무역 총액이 6~8조 원 중 수출액이 2~3.5조 원이며, 수출액 중 광물 수출이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데 중국으로의 수출이 90~93%에 달한다(통계청, 2018). 즉 북한은 광공업이 경제의 핵심 산업이고, 중국으로의 수출에 의존함이 현실이다. 

특히 남한은 북한에 풍부하게 부존된 것으로 알려진 철, 동, 연·아연 수입이 총 금속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18), 남한 산업에 필요하여 필수 전략 자원으로 지정해야 하는 마그네사이트, 흑연 및 희토류 등도 세계적인 부존량을 보유하고 있어 남과 북은 광물자원분야에서 협력 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02남북 광물자원 개발 및 광상 부존현황

북한은 2011년 조선지질총서 6, 7, 8권에 소개된 광상1)수가 총 445개에 달하고( 강만식 외, 2011; 최병숙 외, 2011a; 2011b), 남한은 2018년 생산량이 보고된 광상수가 총 342개 광상에 달한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18). 금속광상인 금·은, 철, 동, 연·아연, 중석, 몰리브덴, 망간, 코발트, 티탄철석, 니오븀-탄칼륨, 주석, 희토류인 15개 광종은 북한이 292개인데, 남한은 21개에 불가하다. 비금속광상인 마그네사이트(Mg), 흑연(Gra), 인회석(P), 붕소(B), 형석(F), 벤토나이트(Bent), 활석(Talc), 사문석(Serp), 석회석(Ls), 백운석(Dol), 고령토(Kao), 규석(Si), 납석(Pyr), 도석(Por), 장석(Fd) 총 15개 광종의 광상수는 북한이 153개인데 남한은 2배 이상인 321개이다. 희유금속인 마그네사이트, 인회석, 붕소, 중석, 몰리브덴, 망간, 코발트, 티탄철석, 니켈, 주석, 니오븀-탄탈륨, 희토류 총 13개 광종의 광상수는 북한이 187개이나 남한은 4개에 불가하다. 즉 북한은 금속자원이 남한에 비해 풍부하고, 특히 희유금속자원이 압도적으로 풍부하게 부존하고 있다.

1) 편집주 : 광상(Ore deposit, 鑛床). 인간에게 유용한 원소가 광물이 지각(地殼) 내에 모여 있어 채굴의 대상이 되는 곳.

희유금속은 미래 산업에 경제적으로 중요하고 수요가 급증하여 공급 불안정성이 높아 200년대 중반 이후 세계에서도 전략광물(strategic mineral) 또는 긴급물자(critical material)로 지정하고 있다. 또한 미래의 광물 신산업에 사용되는 전략 광물자원은 대부분 희유금속자원이다.

남북한 광종별 광상수 비교

미래 신산업에 활동되는
전략광물자원 

신산업

사용 광물자원

전기차·자율주행차

이차전지(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모터(희토류), 경량소재(티타늄, 마그네슘)

3D 프린팅

의료소재(티타늄, 탄탈륨, 코발트) 등

항공우주·드론

경량소재(티타늄, 마그네슘), 특수합금(니켈, 크롬, 텅스텐, 니오븀, 몰리브덴) 등

첨단 로봇

경량소재(티타늄, 마그네슙), 모터(희토류) 등

사물인터넷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용 희유금속

반도체·디스플레이

희토류, 텅스텐, 갈륨, 인듐, 백금족 등

에너지신산업

ESS(리튬 등 이차전지 원료), 신재생(실리콘, 갈륨, 셀레늄) 등

* 출처: 한국광물자원공사 기술연구원

03북한의 금속 소재산업

북한 민수용의 금속소재산업은 철강산업, 비철금속산업, 마그네슘 가공산업, 희토류 가공 산업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강영실(2017)에 의해 정리된 산업별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철강산업은 북한 최대 규모의 철강생산업체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와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성진제강연합기업소,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강선제강), 청진제강소, 4.13 제철소(보산제철소), 8호제강소, 2월제강종합기업소, 9월제철종합기업소(덕현제철소), 부령합금철공장 등에서 선철, 주철 괴, 강철, 특수강, 합금강, 압연강재, 강관, 봉, 선, 열간압연 및 냉간압연강판, 아연 도판 등을 생산한다. 비철금속산업은 문평제련소, 정주제련소(평북제련소), 운흥제련소, 단천제련소, 9.21제련소, 문천금강제련소, 흥남제련소, 금강청년제련소(10.13청년제련소)에서 금(Au), 은(Ag), 동(Cu), 아연(Zn), 백금(Pt), 주석(Sn), 안티모니(Sb), 카드늄(Cd) 등의 금속을 생산한다. 마그네슘 산업체인 단천마그네샤공장, 성진내화물공장, 대흥마그네샤크링커분공장, 룡양 마그네샤크링커분공장, 청진내화물공장, 강덕내화물공장, 유선내화물공장에서는 주로 내화벽돌을 생산한다. 희토류 가공 산업체인 희천공작기계공장에서는 금속개선제 및 기계가공제품을 생산하고, 기타 산업체에서는 화합물 촉매제, 염색 조염제, 비닐박막제조(평양일용품종합공장), 방수재, 유리 및 도자기 산업 (첨가제와 탈색제, 연마제), 가축 성장촉진제 등을 생산한다.

북한의 약 20여개 제철소와 제련소에서 생산하는 선철, 동, 아연, 납, 금, 은의 생산량은 남한의 생산량(5개 업체)에 비하면 수십 분의 일로 매우 적은데, 소규모 시설과 낙후된 시설에 기인된 결과로 추측된다.

단천마그네샤공장

04남북한 광물자원 협력산업

앞서 살펴본 것처럼 남북한은 명백히 광물자원 산업구조와 규모가 다르다. 북한은 석탄과 금속 생산에 주력하고, 광산물 생산도 부가가치가 낮은 정광(철-동-티탄철-희토류 정광)이나 1차 가공품(경소 마그네시아 등) 위주로 생산하여 수출한다. 남한은 철, 동, 연·아연과 같은 금속 생산의 규모가 세계적이며 국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원료광물(비금속광물)의 가공기술이 높아 최종 제품 생산을 위해 광물을 활용함이 큰 차별성이다. 이러한 차별적인 산업구조를 고려하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몇 가지 협력방안과 전략을 제안한다.

1) 희유금속 자원 공동탐사 및 가공기술 협력

북한에서 장기간 동안 개발되어 잘 알려진 철, 동, 연·아연, 티탄철석, 중석, 몰리브덴, 망간, 마그네사이트, 석회석, 인회석, 흑연 등의 광물자원 외에 개발이 상대적으로 미약하고 광물탐사가 부진한 희유금속자원은 희토류, 니켈, 크롬, 코발트, 니오붐-탄탈륨, 바나듐 등으로 들 수 있다. 특히 황해남도 지역의 바나듐-티타늄과 동-니켈 부존지, 함경북도 청진시 일대의 니켈-크롬-백금족 금속 부존지, 황해남도 및 강원도로 연결되는 중부 지역의 니오븀-탄탈륨 부존지, 함경북도 부윤 및 나진 일대의 동-니켈 부존지 등은 지질학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지역이지만(최병숙 외, 2011b), 체계적 탐사가 진행되지 않아 남북 광물자원 공동탐사 시에는 신규 자원 확보가 가능하여 우선 탐사지역으로 제안한다. 또한 희유금속은 원소재자원으로서 가공 및 소재화 기술에 대한 협력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희토류는 소재화로 연결 된다면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희유금속자원이다. 또한 희유금속은 아니지만 북한산 흑연을 이용해서 제조할 수 있는 구상흑연주철이나 흑연 그래핀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광물자원으로서 남북이 협력해서 추진해야 할 산업분야이다.

북한 지역의 광물자원분포도

DMR융합연구단이 제공하고 있는 한반도광물자원DB를 통해 북한 지역의 광종별 분포를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다.


한반도광물자원DB 바로가기

2) 금속제련 및 비금속 가공산업의 협력

첫째는 남한의 발전된 기간산업인 금속제련산업(금·은, 동, 연·아연, 철 등 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이 북한에 진출하여 광물생산지역에 자원개발 특화단지를 건설해서 관련 산업을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북한의 금속 생산 규모가 획기적으로 증대되고, 남한은 관련 산업의 확장 측면에서 서로 상부상조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금속제련 산업단지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제철소와 제련소 지역을 특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본다.

둘째는 역시 남한의 기간산업인 비금속가공산업(고강도 특수 시멘트, 유리섬유, 제지용 및 충진제, 도자기, 타일, 특수유리 등) 및 마그네슘 내화물산업(중소 및 전융 마그네시아 내화벽돌)의 협력을 추진한다면 북한은 부존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고 남한은 관련 산업을 육성하여 확장 시킬 수 있는 상부상조하는 구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의 광물자원 협력산업은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의 진전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 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서 정부기관이나 연구기관에서는 북한이 필요로 하고 남한이 경제적으로 도약 할 수 있는 협력 방안과 전략이 준비 되어야 할 것이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협회의 공식적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참고문헌

강만식, 최병숙, 류동만, 허도현, 임동혁, 서은란 (2011) 조선지질총서(7). 공업출판사, p.439.,

강영실 (2017) 북한의 소재 과학기술 현황 조사연구. 협동조합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미발간.,

최병숙, 강만식, 신영화, 김석권, 류동만, 주진건, 리정철, 박용운, 신청치 (2011a) 조선지질총서(8). 공업출판사, 주체 100, p.535.,

최병숙, 허도현, 윤종수, 신영화, 조성진 (2011b) 조선지질총서(6), 공업출판사. 주체 100, p.505.,

통일부(2018) 2018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p.287.,

한국지질자원연구원(2018) 광산물 수급분석 2017/2018. p.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