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년 8월17일 경찰서 앞 광장
- 45년815 해방 후 서울 남산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순간
- 광주에서의 815 경축퍼레이드
- 광주역 앞의 독립기념탑
- 남대문에 모인 축하행렬
- 독립을 축하하러 교정앞에 모인 군민들
- 목포역 앞 독립기념조형물
- 1945년 8월 16일 서울역 앞, 가두 축하행진 행렬
- 신문 the sun 'peace'
- 해방경축 시가행진 중인 국민들
그날이 오면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지기 전에 와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曺)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둘처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꺼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그렇게 고대하던 ‘그 날.’ 한반도 곳곳은 환호와 감동의 눈물로 들썩였고, 사람들은 광복을 경축하는 시가행렬에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7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또 다른 ‘그 날’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그날이 오면, 75년 전 우리가 함께 했던 날처럼 다시 한 번 같은 공간, 서로의 곁에서 기뻐할 수 있게 될까요? 그날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