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

조선의 궁궐은 경복궁, 그렇다면 고려의 궁궐은? 아쉽게도 궁궐 건물은 현재 남아있지 않지만, 그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궁궐터인 ‘만월대(滿月臺)’는 남아있다. 하지만 더 아쉬운 건 이 만월대가 위치한 곳이 고려 오백년의 도읍지였던 개경, 즉 현재 북한 개성 지역이라는 점이다.

한반도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고려사. 하지만 개경을 수도로 삼았던 고려의 지리적 특성상 남한에서 고려사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진할 수밖에 없었다. 이 한계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뿌리에서 난 민족 공통의 역사를 이해하고 보전・계승하고자 2003년 2월, 남북의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민간단체인 ‘남북역사학자협의회’를 결성했다. 의미 있는 여러 활동이 많았지만 그 중 백미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8차례에 걸쳐 진행된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이라 할 것이다.

약 12년 간 진행된 공동 발굴에서 고려시대 약 40여 동의 건물터와 금속활자, 청자, 도자기 등 약 1만 7,900여 점의 유물이 발굴되었고, 특히 금속활자는 고려 황실에서 주도해 만든 최고 수준의 활자로 나타나 그 역사적 의의를 더했다. 더욱이 만월대를 포함한 개성역사유적지구가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비록 현재 남북관계가 녹록치 않다 할지라도, 우리가 하나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남북의 역사학자들이 열두 해 동안 함께 흘린 땀의 결과는 3D 디지털 홀로그램, 3D 프린팅 등 최첨단 기술과 만나 직접 만져보고 생생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마련됐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원래는 전국을 돌며 남북공동조사 발굴의 성과와 가치를 알리려고 했던 전시회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 올 연말까지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 경관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소 : 광명동굴 경관광장
(경기도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 

기간 : ~2020.12.31.(목) 18:00까지 /
관람료 : 무료

만월대 공동발굴 현장은 항상 문화유산 전문 사진작가가 동행해 모두 담아냈다. 사진으로나마 현장에 가 보는 기분이다.

관람객이 직접 만지며 구석구석 관찰할 수 있는 금속활자.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게 복잡한 한자를 새겼을까? 그 기술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홀로그램을 통해 장식기와, 막새기와, 청자 등 유물의 모든 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출처: 광명시 공식블로그)

고려황궁의 아름다움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수막새 유물이 3D 프린팅 기술과 만나 질감과 색감이 완벽하게 재현됐다. 

전시회장 밖에는 만월대 경령전 터 발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작은 삽과 붓으로 모래를 걷어 내다보면 궁궐터가 눈앞에 짠! 하고 나타난다.

남북공동발굴의 성과를 전국으로 알리기 위해 이동식 컨테이너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되어 다른 지역에서도 전시를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이달의 보고서 1

‘20년 3분기 누계 북·중 광산물 무역동향

*더 자세한 내용은 북한지하자원넷 바로가기 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보고서명 :

‘20년 3분기 누계 북·중 광산물 무역동향

발행기관 :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발간연도 :

2020.11월

요약 :

  • 대중국 전체품목 무역액은 5억 3,13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8% 감소

    대중국 광산물 무역액은 2,00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3% 감소

    주요 수출입 품목은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이 차지

    • 주요 수출 품목은 합금철(1,073만$, 전년 대비 52.0%↓),전기(824만$, 전년 대비 2.3%↓), 중석광(455만$, 전년 대비 51.4%↓), 몰리브덴광(108만$, 전년 대비 84.3%↓) 등
    • 북한의 주력 수출 품목이었던 석탄·철광석은‘18년도 이후 수출 실적 전무
    • 주요 수입 품목은 전기(89만$, 전년 대비 53.4%↓), 피치(50만$, 전년 대비 84.3%↓), 소금(19만$, 전년 대비 36%↓), 석면(8만$, 전년 대비 66.7%↓) 등

    평가 및 전망

    •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금년 1월 하순부터 계속되고 있는 북한 국경 봉쇄의 영향으로 1∼9월 북·중 광산물 무역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
    • 당창건 75주년 행사 후 80일 전투에 돌입한 북한이 연말까지 성과를 올리기 위해 국경 봉쇄를 완화할 가능성도 있으나, 북한 언론 매체에서 방역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 북·중 무역 확대 여부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

 이달의 보고서 2

단천지역 룡양광산 동향

*더 자세한 내용은 북한지하자원넷 바로가기 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보고서명 :

단천지역 룡양광산 동향

발행기관 :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발간연도 :

2020.11월

요약 :

  • (관련 정책 동향) 김정은 위원장은‘16년 5월 7차 당대회에서 마그네사이트와 흑연, 규석, 희토류 등을 활용한 경제 발전을 제시,‘17년 신년사에서 ‘단천지역 광산·기업소의 현대화와 생산 정상화’를 언급,‘19년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마그네시아 공업과 흑연공업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강조

    • 마그네사이트 광산과 가공제품 경쟁력 확보에 대한 국가적 관심 계속  

    (룡양광산 동향) 금년 9월 태풍의 영향으로 룡양광산을 포함한 검덕지구의 광산시설·살림집 파손과 도로·철도·교량 유실 등 직·간접적인 피해가 심각, 북한은 군대와 수도당원 사단을 동원하여 복구에 집중

    (평가 및 시사점) 북한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양질의 마그네사이트를 활용하여 국제 마그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광산 현대화와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개발 노력을 지속 

    • 단천지역 마그네사이트의 품질과 매장량은 세계적 수준으로 중국·미국 등 외국기업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관련 동향에 대해 주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