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나무 심는 날은 4월 5일 식목일지만, 북한은 3월 2일 식수절 입니다.

남북한이 날짜도 명칭도 다르지만 나무를 아끼고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은 하나인 것 같습니다. 식목일을 맞이하여 이음 독자 분들께 한반도 고유종인 미선나무를 소개합니다.

전통 부채 미선을 닮은 미선나무 열매 (출처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립수목원))

나무의 열매가 한국 전통 부채인 미선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미선나무는 한반도에서만 자생합니다. 1917년 정태헌 박사가 충북 진천에서 처음 발견했지만 1919년 일본 학자를 통해 학계에 정식 보고된 미선나무는 현재 충북 진천ㆍ괴산ㆍ영동, 전북 부안 그리고 북한 평양지역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미선나무 꽃(출처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개체수가 적고 희귀하여 우리나라와 북한 모두 미선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습니다. 한국 토종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우리나라는 미선나무의 품종 개량 및 제품 개발을 진행중입니다. 이번 식목일을 맞이하여 한반도 토종식물을 남북이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147·220·221·364·370호, 북한 천연기념물 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