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감염병의 60% 이상은 동물 병원체가 사람으로 전이돼 발생한 인수공통감염병이며, 이중 71.8%가 야생동물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박쥐에서 낙타를 거쳐 사람으로 옮겨온 메르스, 박쥐에서 천산갑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 코로나19,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넘어온 원숭이두창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출처 : 퍼지는 원숭이두창… 환경파괴가 ‘동물 전이’ 신종감염병 부른다 | 서울신문 (seoul.co.kr)

동물과 인간의 종을 뛰어넘어 이런 신종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환경 파괴입니다.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오염되거나, 기후변화로 온도의 변화가 생겨 야생동물들이 가축과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이주하면 이종 간 전염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유엔 인간 환경선언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인간은 품위 있고 행복한 생활을 가능케 하는 환경 속에서 자유·평등 및 충족한 생활 조건을 향유할 기본적 권리를 가지며 현세대 및 다음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 개선할 엄숙한 책임을 진다.’

한반도의 감염병과 환경문제를 위한 남북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일이지 않을까요? 현 한반도의 상황 해결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남과 북의 적극적인 대화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