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독자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8월 12일 UN에서 지정한 '세계 청년의 날'을 맞이하여 남북교류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남북이가 남북협회에 근무하는 청년들을 찾아가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화 또는 남북교류에 대해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도개발협력부 이수빈 대리입니다. 저는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면서 국제정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탈북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인도적지원이 북한 주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남북교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수빈 대리와 인도개발협력부에서 함께 근무하는 이시백 대리입니다. 국제정치와 외교사를 배우면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동북아시아의 이해관계와 갈등상황 속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평화체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 답으로 가는 과정중에 하나가 남북한의 교류를 통한 소프트파워, 궁극적으로는 하드파워의 확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원협력부에서 일하고 있는 유지아입니다. 고등학교 때 남북정상회담을 보면서 ‘남북이 잘 지낼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남북교류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중국학을 전공하고 통일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남북교류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정말 다양하군요, 그렇다면 요즘 주변에 2030 세대들의 남북교류에 대한 인식이 어떤 것 같나요?
2030세대는 '왜 남북교류에 세금을 써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쟁 상황 속에서 한 우크라이나 청년의 인터뷰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향유할 수 있는 평화의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신뢰를 쌓기 위한 투자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2030세대가 통일, 교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일의 사례에서 남북교류를 바라보는 시사점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 유학생활을 하면서, 독일이 통일 후 유럽연합을 주도하고 세계 GDP 4위의 경제 대국이 된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 통일의 부정적인 단기적 관점보다는 긍정적인 장기적 관점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역에 대해 배우면서 우리나라의 지도를 볼 때, 배 또는 비행기로만 이동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로로 이동을 할 수 있다면 좀 더 효율적인 물류 이동이 가능할 거란 아쉬움으로 남북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실용적인 생각 하나하나가 2030세대의 남북교류의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세대는 남북교류 혹은 통일에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군요, 이러한 인식 개선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또한 청년들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평화와 신뢰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남북교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가진 청년들이 후에 남북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문제는 일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경우 빌리브란트 총리부터 3명의 총리의 당이 바뀌었지만, 당의 이념과는 상관없이 일관된 정책이 있었기에 통일이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일관성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하고 그 주체가 될 청년들이 보수와 진보 상관없는 정책의 방향성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뛰어넘을 수 있는 평화, 남북교류의 긍정적인 경험이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세대들의 피부에 와닿는 경험이 남북교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정책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