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4일은 점자의 날입니다.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박두성 선생은 1913년 시각장애인들이 모여있는 학교인 제생원 맹아부에 부임한 후 부터 시각장애인 교육에 매진하였습니다.

훈맹정음은 자음과 모음, 숫자가 모두 표현되는 서로 다른 예순세 개의 한글 점자입니다. 박두성 선생은 시각장애인들이 일본어 점자가 아닌 한글 점자를 배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배우기 쉽고, 점 수효가 적으며, 서로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는 세 가지 원칙에 기초하여 점자를 만들었습니다. (출처 : 국립한글박물관) 그의 노력으로 광복 후 첫 국회의원 선거에서 훈맹정음이 사용 될 수 있게 통과되어 수많은 맹인이 투표를 할 수 있었고, 현재까지 남북한 모두 같은 점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글점자’ 북한은 ‘점 글자'로 부르는 명칭은 다르지만 훈맹정음에 기반으로 같은 점자입니다. 남북한 ‘훈맹정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11월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