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남북을 잇다
파주남북산림협력센터 현장 견학

우리협회는 지난 11월 30일 영하의 추운 날씨를 뚫고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파주남북산림협력센터로 현장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남북산림협력센터는 2018년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산림협력이 대표적인 남북 교류 사업으로 합의되면서 동 사업의 추진과 연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경기도 파주시를 비롯하여 접경지역 3곳에 설치·운영되고 있는데 우리협회는 파주에 위치한 곳을 다녀왔습니다. 파주남북산림협력센터는 남북한 산림협력에 필요한 묘목·자재·기술·인력 등 교류 거점 마련을 위해 개성 및 평양과 가까운 파주에 조성됐다고 합니다.

파주남북산림협력센터 및
북한 산림황폐화 문제 소개

센터장님께서 파주남북산림협력센터의 운영현황과 북한 산림황폐화 문제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 경제난·에너지난·외화난으로 인해 무분별한 산간지역 개간 및 벌목을 하게 되었고, 이는 산림황폐화로 이어졌습니다. 산림의 자연재해 대응역량은 떨어졌고 그에 따른 홍수·산사태 등의 재해가 반복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산림 황폐화 문제를 인정하고 산림복구를 위한 정책수립 등 산림복구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파주남북산림협력센터
전망대와 전시장 관람

동 센터 옥상에 올라가면 설치된 망원경으로 남한과 가장 가까운 북한 마을인 임한마을을 볼 수 있는데요. 산사태가 난 곳도 그대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1층에 위치한 전시장에서는 남북산림협력의 연혁뿐만 아니라 북한 산림황폐화와 복구 정책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2018년 기준 북한 산림의 28%가 황폐화 되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파주남북산림협력센터
스마트 양묘장과 체험활동

동 센터의 주업무 중 하나는 남북산림협력용 묘목의 생산입니다. 현재 16개 수종 총 200만 개의 묘목이 자라고 있으며, 스마트 양묘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온도·습도의 자동제어가 가능한 곳입니다.

소나무 묘목을 직접 심어보는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국토 70% 이상이 산으로 이루어진 한반도, 하나로 이어진 산림생태계 남북 산림협력이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고, 단시간 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북 간의 산림협력은 새로운 기후체제에 대한 공동 대응, 상호 호혜적인 산림 탄소 흡수원 확보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산림생태계 보호는 우리 미래세대의 삶을 지키는 길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